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철없이 늙어간 세월 - 간증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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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-12-23 08:58 조회3,836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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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철없이 늙어간 세월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재림문인협회 회원 강순화

허무한 생각이 나를 흔들 때
아스라한 기억 넘어 사십년
부평교회를 세우던 낯익은 이름들이
오랜만에 사우나 황토방에서 끈적끈적한 정을 데웁니다.

그 시절, 아직 성숙되지 못한 걸음으로
하나님 손을 붙잡고
입에 풀치하기도 버거워
길바닥에 내몰려 허둥댈 때

좁은 계단 일어서던 중화요리 2층 교회는
하나님의 이름 둘 만한 곳은 못됐지만
“시온에서 슬퍼하던 자들에게
기쁨의 그릇으로 슬픔을 대신하고
찬송의 옷으로 근심을 대신”하던 안식처였습니다.

소리 없는 기둥처럼, 마음의 버팀목이었던
그토록 닮고 싶었던 고 주기홍 장로님
교통사고로 그 할아버지 품에서 살아난 성일이가
오늘 예쁜 신부와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.

목자는 가슴 하나를 더 달고 사는지
하와이에서 한 걸음에 달려와
그 부모를 주례하던 그 목소리로
그 아들을 주례한 김성원 목사님
그때 그 사람들의 축하가 금빛 잔에 넘칩니다.

숨 가쁘게 달려 온 길, 손도 못 대고 흘러 보낸 세월
이제는 천천히 걷자고 다짐하는 마음들
힘들었던 일들도 지나고 나면 다 즐거운 이야기가 되는 것을....
추억을 불러 앉힌 황토방은 식을 줄 모릅니다.
2011년 11월 19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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